[ETF 유레카] 제주도 3일차, '조화'로운 풍경 '상생'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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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설렘과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는 아쉬움 속에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무엇인가를 꼭 얻어 가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지만 그보다 우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일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솔루션에 도달하기 위한 실마리를 캐치하기 위해 각자 얻은 지식과 생각을 취합하여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부족한 것은 오늘의 강의와 앞으로 있을 팀 현장 방문을 통해 조금씩 채워 넣어 우리의 솔루션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마지막 날의 일정을 시작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조화로운 풍력발전

  SK D&D의 전력설비 운영 담당자분의 강연으로 가시리 풍력발전 단지를 알아보았다. 가시리 풍력발전 단지는 거의 1년 만에 승인과 시공을 끝마쳤다. 이는 기존에 가시리와 주민들이 상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던 농산물 판매라는 교류가 큰 몫을 했다. 그리고 마을 공동목장 내 발전 단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상생하는 구조를 갖추면서 비교적 쉽게 풍력발전 단지를 도입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또 한 번 거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이 풍력발전 사업을 도입할 때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SK D&D는 최근 산불피해 지역인 울진 현종산에 61MW급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했다. 산불피해라는 상처를 딛고 메마른 땅에서 풍력발전이라는 희망의 땅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풍력발전 단지가 도입되기 좋은 부지로 선정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큰 갈등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적은 풍력발전 부지를 조사한 후 제공한다면 더 많은 풍력발전 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말과 소가 여유로운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그리고 우리는 가시리 풍력발전 단지를 둘러보았다. 평탄한 부지의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는 강원풍력단지의 능선 위에 있는 풍력발전기들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마을 공동 목장에 세워진 풍력발전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말과 소가 여유롭게 쉬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연친화적이고 조화로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풍력발전은 동물들에게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소음 측정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풍력발전기 가까이 있을 때는 약 33dB로 속삭이는 수준이었고, 거리가 멀리 있을 때는 약 38dB로 조용한 실내정도 수준이었다. 평소보다 약한 바람의 수준이라서 정격 수준의 풍속에는 어떤 소음이 발생할지 궁금했다. 다음에 우리가 현장을 방문해서 실제 강한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봐야겠다.

365-1=0, 전력거래소는 항시 대기 중

  우리는 제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했다. 전력을 사고판다는 생소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면서 균형 잡힌 전력의 분배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특징으로 꼽히는 연료의 불확실성의 영향이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이 아직 미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료의 불확실성은 사실 전력계통 기술의 발전으로 보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 ICT기술과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의 관리자 또는 중재자 역할이 재생에너지 이용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상황실에 적혀있던 글귀도 매우 인상 깊었다. 365-1=0. 365일 잘 해도 하루 실수하면 제로가 된다는 뜻이라고 하셨다. 관계자분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느껴졌다. 이와 같이 우리 또한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365일 힘쓰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관점에서 벗어나자

  이렇게 오늘의 정해진 일정은 끝이 났다. 그리고 우리에게 팀 내의 의견을 다른 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우리 네 명은 이번 제주도에서 만난 전문가분들의 정보를 통해 많이 배우고 지식을 확장시켰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ESS기술을 풍력발전에 실용화한다는 기술적인 솔루션에 도전하는 팀이 있었다. 이미 ESS기술은 해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청년의 입장에서 ESS기술이 접목된다면 어떤 새로운 결과를 나타낼지 궁금하다. 우리팀과 다르게 기술적인 측면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문제의식을 국민의 의식으로 생각하고 범국민적인 의식변화를 위해 청소년 교육으로 해결해나가려는 팀이 있었다. 바텀업 방식의 덴마크의 사례가 생각났다. 교육을 통해서 미래 세대가 직접 나설 수 있도록 한다면 이 또한 강력한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우리 바람과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강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23일의 제주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제주도의 일정은 직접 다닌 현장 방문과 전문가분들의 전문적인 강의의 적절한 조화로 우리의 전체적인 의식을 확장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다른 팀과의 교류는 주민들과의 상생 방법에 가장 초점을 맞추어 풍력발전을 바라본 우리 팀의 시야를 확장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같은 정보들을 제공받았음에도 다양한 문제의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의식이라는 것은 전체적인 문제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이에 우리 팀은 우리가 가장 고질적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과의 조화, 소통, 상생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솔루션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술적 접근, 교육을 통한 인식제고, 의사소통 프로세스의 도입과 같은 여러 바람들의 솔루션이 기대 된다. 이는 분명 답답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의 현 상황을 타개하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초안 / 김태헌 박현선    탈고 / 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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