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춘추-라동철] 에너지 전환

작성자: skyman94 - 2018.11.16

에너지 선진국들이 기술이 있는데도 원전 비중을 줄여가는 것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원전의 위험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은 당장은 발전 단가가 낮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파괴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거듭 확인했듯 원전사고는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던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는 몇 년 전 한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기술력으로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사고를 겪은 후 원자력이라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탈원전 만이 해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100% 안전한 원전은 없다. 방사능폐기물 처리 비용과 해체 비용을 감안하면 원전은 결코 저렴한 발전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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