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끄떡없는 원전? 포항지진은 ‘원전재앙’의 마지막 경고장

만약 원전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원전 사고의 위험성

첫번째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원전이 있는 곳에 발생했다면, 원전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처장은 "원전이 흔들리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원전 내부의) 배관, 벨브가 흔들리면서 비틀어지거나 깨지거나 하면서 냉각이 안되고 핵연료가 녹아내려서 폭발하는 것"이라며 "원전 주변에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도로가 끊겨서 원전 사고에 대한 외부지원이 못 들어올 수도 있고, 지진은 초기원인일뿐 이후 해일로 인한 원전 사고나 원전 내부 화재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원전이 위치한 곳이 연약한 지반일 수록 지진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김성욱 지아이지반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대부분은 원전이 해안단구 층 위에 있어 원전 초창기에 좋은 입지로 생각했다"면서도 "1990년 이후에 원전 주변 지반 조사한 결과 활성단층 분포의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과거 딱딱하던 지반이 파쇄돼고 있었다. 이에 원전 부지에 적합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