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택 원장의 덴마크 탐방기2

작성자: tigerim7 - 2018.10.19

<에너지 자립 삼쇠섬 도착>
덴마크의 에너지전환에 대한 상징적인 장소가 섬쇠섬이다. 육지 사이 섬인데 페리로 1시간 20분 거리다. 인구 4천명 남짓에 풍력발전기 45MW와 우드칩 지역난방 플랜트, 그리고 일부 태양광발전으로 섬에 필요한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한다.

섬 면적은 114 평방km로서 가로 8km 세로 30km 정도다. 1997년부터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시작해서 10년만에 전기 에너지 자립을 이뤄냈다. 지역협동조합이 투자해서 이익을 공유한다. 에너지 민주주의의 메카로도 평가받는 이유다.

<삼쇠섬 시찰>
바이킹이 모여서 '영국을 개화(civilize)'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긴 집(long house) 형상을 한 에너지 아카데미가 첫 방문지다. 저에너지 하우스다. 지붕에 태양전지가 설치돼있다. 히트펌프로 지열에너지를 열원으로 이용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환기장치가 가동되는 게 특이하다. 

지도에 'Sea of Japan'으로 잘못 표기돼있어서 제대로 된 지도를 에기평이 보내주기로 했다. ^^

참고로 '삼쇠'는 만남의 장소를 뜻한다. 도전(침략)과 모험(약탈)을 좋아하던 덴마크인의 선조인 바이킹들이 긴 집의 화로 주변에 원형(circular)으로 모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덴마크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발굴이나 혁신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발언권을 가졌다고 한다.

우리도 바이킹처럼 둘러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각자 소개를 하고 방문 목적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만약 새라면 어떤 새이고 왜 그런지를 얘기하는데, 독수리, 앵무새, 참새 등이 나왔다. 참새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먹듯이 분산에너지를 모아서 에너지를 해결하는 것에 비유했다.

삼쇠섬이 어떻게 에너지전환했는지를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처음에는 풍력발전기와 히트펌프로써 탑다운으로 마스터 플랜을 세우는데, 섬의 각 분야 대표들이 모여 이를 조정하는 회의를 충분히 하는 바텀업 과정을 거친다. 대략 1년이 걸렸다. 에너지전환에 많은 커피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새로 직업도 생기고 소유권도 생기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주민참여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아래 녹색섬 사진이 이 과정을 보여준다. 내가 설명 진행을 도우면서 갖다 놓은 것이다.

삼쇠섬의 자동차는 아직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한다. 그래서 2030년이 제로 화석에너지 목표다. 에너지 완전 자립섬을 향해 아직도 더 갈 길이 있다는 것이다. CBS 뉴스 소개대로 삼쇠섬이 바이킹처럼 세계 에너지 체계를 침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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