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친필사인] 제주도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을 위한 우리여정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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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 주민과의 유대감이 가시리풍력발전단지에 미친 영향]

 탐라해상풍력단지는 민원 해결과 공사 완공까지 총 10년이 넘게 걸렸지만 가시리풍력발전단지는 3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탐라해상풍력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았던 것은 해상과 육상의 환경적 차이와 공사 효율을 위해 크레인을 2대를 썼다거나 지반 컨디션이 좋았다는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장벽인 민원을 해결한 것이 핵심 키워드라고 느꼈다. 이미 SK D&D는 이곳의 친환경 농산물을 팔아주는 등 주민들과의 유대관계가 형성되어있었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하는 시간단축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SK D&D는 가시리에서 제주도 조례에 따라 직접 이 지역에 풍력발전을 지어도 된다는 지구지정과 그 지구지정지역에 관한 인허가에 대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단축되는 등 지자체에서 도움을 받아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지구지정을 받은 곳에만 개발을 해야 하니 먼 미래를 봤을 땐 개발 차원에서는 벽이 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하셨다. 하지만 가시리를 통해 주민 수용성 확보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이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수 있었다.

 이곳 소장님의 강의를 통해 가시리풍력발전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400m~500m 정도 떨어지게 되면 냉장고 소음 정도의 40dB 정도가 들린다.”라고 하셨던 것을 소음 측정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가시리 풍력발전소 현장을 전반적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가시리 풍력발전소는 발전기 가까이까지 와서 방목되어있는 말과 소가 직접 와서 풀을 뜯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반인들은 가보기 힘든 전기실과 비록 하단부이지만 풍력발전 타워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전기실에는 대부분 변압기와 차단기들이 있었으며, 말로만 듣던 ESS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풍력발전 타워 하단 부는 나셀 5m 밑에 까지 올라갈 수 있는 2인용 리프트와 터빈에서 나오는 열기를 뺄 수 있는 환기장비, 그리고 변압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풍력발전기 근처와 50~100m 정도 더 먼 거리에서의 소음을 직접 측정해볼 수 있었다. 풍력발전기 근처 소음을 측정했을 때는 45dB 정도가 측정되었다. 물론 해외의 소음 기준을 바로 우리나라에 적용할 순 없지만, 해외의 소음 기준을 적용해보더라도 충분히 조용한 소음이었다.

발전소 측에서도 측정 시에 주변 소음과 바람이 세지 않다는 점을 측정의 오차로 충분히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촬영한 영상 속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 오히려 선풍기 소리보다 작은 소리 같아서 소음 갈등이 기업의 입장에서 왜 ‘이미 끝난 이야기다.’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를 비롯한 기업, 환경영향평가 연구원들은 주민들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소리를 듣고 소음을 측정했겠지만 매일 그 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들과는 다를 것이다. 물론 발전 설비 제작 시에 소음을 최소화하는 것은 제작사와 설치하는 발전기업 측에서 필수적으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기업과 연구원들은 개개인의 편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않고 이를 존중하는 자세와 설치 후에도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과 잘 소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측 불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어떻게 소비해야할까]

 우리는 다음으로 전력거래소에 방문하여 조성빈 차장님으로부터 ‘제주도 재생에너지 증가와 계통 안정화 현황과 과제’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전력거래소의 역할은 크게 전력시장운영, 전력계통운영, 실시간 계통운영,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지원이 있다. 제주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유입되고 선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올해 제주지사에서 제주본부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하기에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그렇다면 에너지 생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소비에 잘하면 된다. 신재생에너지는 풍력의 경우 바람이 언제 얼마만큼 불지 정확하지 않아서 이것으로 생산되는 전력의 양도 예측불가능하다. 즉,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은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의 민영화, 스마트그리드, 슈퍼그리드 등의 방안들이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이 진행되었고, 2018년까지 실증사업 확산을 추진되었다. 하지만 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얻은 이익은 미미했고, 정부가 바뀌면서 지원이 끊어지자 참여한 대기업들도 손을 놓았다. 즉, 용두사미가 되었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번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보완한다면 정부, 주민,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슈퍼그리드의 첫 번째 사례이며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슈퍼그리드는 북유럽 슈퍼그리드이다. 이를 통해 부족 전력의 수입 및 잉여 전력의 수출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 착공을 목표로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보복무역정치로 관계가 안좋아진 이 시점에서 이것을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에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미래가  달려있으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제주도]

 우리나라는 12,436MWh의 대체에너지의 발전설비 중 제주도가 654MWh의 발전설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면적 약 1,002만 9,535ha 중 제주도의 면적 약 18만 4,900ha를 비교해봤을 때 면적에 비해서 많은 대체에너지의 발전설비를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제주도청의 조직도와 다른 도들의 조직도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듯 제주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고 있는 곳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련 부서가 체계적으로 되어있다. 물론 다른 도들과는 달리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주된 곳이고, 육지에서 전기를 받아서 전기요금이 높기 때문에 지자체와 주민들의 에너지자립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국가로 도약을 하기위해서 육지에서의 다른 도들도 더욱더 체계적으로 변하고 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2박 3일간 같은 일정을 소화했던 다른팀들과의 랩업시간]

 우선 우리팀은 자유시간에 ‘공생’팀과 같이 제주동문시장에 가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그 이후에 ‘Wuac’팀과의 생각공유시간을 가졌다. ‘공생’팀은 제주도에서 강연을 듣고 이장님도 뵈면서 제주도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번째로 지자체에서 지역주민과 발전사업자간의 대화의 장을 열면서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하고, 두번째로 지역주민들과 신재생에너지 계획 초기단계에서부터 민주적인 절차를 지켜가며 함께 소통해나갈수 있도록 관련 제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하였다. ‘Wuac’팀은 기존 풍력발전 단지, 새로이 건설될 풍력단지 이 두곳을 방문하여 풍량 자원 측정과 현지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솔루션 방향을 첫번째로 육상 풍력에서 소음과 환경 파괴가 중요한 갈등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저속 풍력 발전’에 대해 생각해보고, 두번째로 ‘시나리오 솔루션’을 제도적으로 구체화하여 팀 내에서 메뉴얼을 만들어보겠다고 하였다.

 대체적으로 여러 강의들을 들으면서 팀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많아보였고, 솔루션 방향에 대해 2가지이상을 생각하며 여러 방향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 편증된 기사들과 각부처에 나누어져있는 방대한 자료들, 현장의 소리들을 분석하며 에너지전환 청년프론티어 바람1기 모든팀들이 각자 만족할수있는 솔루션을 도출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탈고 : 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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