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바람기억] 관계 개선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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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은 앞서 제주도에서 보냈던 2일보다 생각을 폭넓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한 날이었다. 물론 마지막 날의 강의와 현장체험 또한 굉장히 값졌고 우리들의 생각의 밑바탕이 되었지만, 3일차의 활동에서는 우리끼리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다른 조와 했던 의견 공유가 조금은 더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중심으로 3일차의 내용을 회상해 보려고 한다.

3일차에는 주로 기술체계의 측면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가시리 육상풍력발전소에서 소음, 진동, 효율에 관한 강의를 듣고, 거리에 따른 소음의 정도의 차이를 측정을 통해 확인했으며, 풍력발전기의 내부와 변전소의 내부를 견학했다. 사실 첫 날과 둘째 날에는 이렇게 기술적인 면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한 것 같아 셋째 날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우리의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어 좋았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황성목 박사님께서 진행하신 강의, 그리고 직접 풍력발전기의 주변을 돌아본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출력계수, 주속비 등 풍력발전의 효율에 관해 수학적으로 나타낸 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풍력발전기의 이론상 최대 효율이 어떻게 유도가 된 건지, 그리고 현실에서는 왜 이론상 최대 효율이 나오지 않는지를 수학식을 통해 설명을 들으니 정말 이해가 되었다’. ‘이론상 최대 효율은 약 60%.’, ‘현실에서는 이론상 최대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만 듣는 것이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이라면, 이 강의는 그 공식의 원리를 우리에게 이해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밖에도 출력을 결정하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후 갔던 전력거래소에서는 제주도 재생에너지 증가와 계통 안정화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계통의 안정화이다. 아무리 발전기의 효율이 높아 전력을 많이 생산하더라도 전력의 수송, 저장과 같은 전력망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생산한 전력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함으로써 잉여 전력이 생기거나 전력이 부족한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 돌발 변수를 없애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느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 자유시간은 우리들이 그동안 듣고 보았던 것들과 그를 토대로 생각했던 것들을 보따리를 풀듯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우선, 우리끼리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이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주민 수용성에 대한 문제였다. 주민과 사업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불발되는 점을 제일 큰 문제 상황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가 느낀 것은 주민과 사업자 간의 갈등이 갈등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민과 사업자뿐만 아니라 주민과 주민, 사업자와 지자체, 사업자와 정부 기관 등 풍력발전 사업의 보급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갈등은 굉장히 많았다. 일대일이 아닌 다대다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 지속적으로 관계자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솔루션의 방향성으로 잡았다. 지속적인 정보의 공유와 의논을 통해 모두가 풍력발전 사업 과정에 참여하고, 모두가 관련 정보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풍력발전 보급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를 토대로 방문해 봐야 할 곳, 자문을 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조 내에서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은 후, 바람(을 피우지 않는 바람) 조와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이 조는 ESS을 핵심 주제로 설정하였다. ESS의 보급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 보급이 풍력발전 보급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ESS의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계통 안정화가 실현되고, 이 부분이 풍력발전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했고,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이 조의 솔루션에도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ESS 보급 확대와 함께 주민 수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준공 전후로 모두 갈등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솔루션을 만든 후 이 솔루션을 주민들에게 제시하여 피드백을 받는 과정까지 계획했다고 한다. 바람(을 피우지 않는 바람) 조의 이야기를 들으며, 접근 방식이 달라도 주민 수용성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 그리고 주민들의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까지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견 공유를 통해 다른 조의 생각도 들어보고, 우리 조의 생각도 정리되어 유익했다.

지금까지는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웠다면, 앞으로는 계획대로 현장을 방문하고 답변을 받으며 우리의 솔루션을 구체화시키는 일정이다. 현장 방문이 우리의 생각대로만 순조롭게 이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들이 직접 조사를 한다는 생각에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바람이 좋은 이유에 시원함을 안겨준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생긴 것인 이번 여름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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