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기 보도자료] 탈원전 비판 색안경 낀 가짜뉴스, 영국 정전 원인도 왜곡

작성자: jhjang - 2019.08.15

 

 

 
사)에너지전환포럼 바로잡기 보도자료 “사람‧환경‧미래를 위한 에너지전환”
2019년 08월 16일 (금요일)즉시 보도가능합니다
배포 2019년 08월 16일 (금요일)
문의
사무처장 양이원영 02-318-1418 [email protected] http://energytransitionkorea.org

탈원전 비판 색안경 낀 가짜뉴스, 영국 정전 원인도 왜곡

영국 정전 원인은 탈원전·풍력 의존 때문이 아니라

가스화력과 해상풍력 두 개의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주파수 저하

전력망 운영 고도화와 보다 빠른 실시간 전력수급자원 확보 과제 교훈

 

가디언지, 원전 발전량 크게 확대하라는 기사 내용 없어

영국 정부, 탈원전 정책 채택한 적 없어

원전은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추진 중이지만 너무 비싸 시장에서 외면

(한국경제 8.12자 보도 바로잡기)

 

이번 블랙아웃을 계기로 영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략> 재생에너지에 지나치게 의존한 불안정한 전력수급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라는 내용의 812일자 한국경제 <사상 최악의 정전 겪은 영국탈원전·풍력 의존이 화 불러”>, 제하의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기사 링크:

사상 최악의 정전 겪은 영국"탈원전·풍력 의존이 화 불러" 강경민 런던 특파원 8.12

이에 대해 에너지전환포럼은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기사 내용과 바로잡기>

기사내용

  • 재생에너지, 특히 풍력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한 불안정한 전력수급을 보여주는 사례가 이번 89일 영국 대규모 정전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탄소 제로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선 원전 발전량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년간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서 산업 기반이 무너진 탓에 원전 발전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 영국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이른바 '탈원전'에 나서며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바로잡기

  • 8월 9일 발생한 영국 정전의 원인은 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 특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하는 발전소 가동중단(가스발전소와 해상풍력발전소)에 전력망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음.
  • 더구나 한국경제 강경민 특파원이 기술하고 있는 가디언지가 원전 발전량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는 주장은 가디언지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영국 정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이른바 탈원전에 나섰다는 기사내용도 사실과 다름.
  •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영국정부는 원전에 대해서 소극적 자세를 취했고, 1995년 운영을 시작한 시즈웰 B(Sizewell B) 원전이 마지막으로 건설된 원전임. 1990년대 전력산업 민영화와 전력시장 자유화 정책에 의해 원전 건설은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1997년 집권한 노동당은 원전 추가건설 동결정책을 취했음. 최근 10여년간 원전 전기 비중은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2008년 원자력백서에 의해 신규원전 건설계획이 발표되었고 힝클리 포인트 C-1(Hinkley Point C-1) 원전이 신규 건설되고 있지만 보조금 지원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주로 경제성 문제 등으로 인해 추가로 신규 건설하는 원전은 없음.
  •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정전 사건을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라는 중장기적인 영국 에너지정책의 변화에 전력망이 제대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고 분석기사를 내고 있음.
  •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정전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 세 개를 실었는데,

The Grardian 8.11, The Observer view on Britain’s blackout - Observer editorial

The Grardian 8.12 What are the questions raised by the UK's recent blackout?

The Grardian 8.12 National Grid 'had three blackout near-misses in three months'

-  재생에너지 비판론자들이 풍력발전 공급문제를 정전에 연결지으려고 노력한 것은 이번 원인에서 제외되었다고 보도했으며,


A cyber attack or wind power supply problems – which critics of renewable energy have been quick to try to pin the disruption on – have been ruled out.

재생에너지 비판론자들이 성급하게 정전에 연결지으려고 노력한 풍력발전 공급 문제나 사이버 공격은 배제되었다.

The Grardian 08. 11 “The Observer view on Britain’s blackout Observer editorial”


-  영국 정부의 저탄소 에너지공급 정책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원전 확대 정책이 힝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에서 막대한 보조금 투여가 결정되면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는 등 경제성 없는 원전의 신규 건설이 불확실해진 것을 지적하고 있음.

- 영국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것이 아니라 저탄소 에너지공급원으로 원전을 추가하려고 하지만 너무 비싼 탓에 막대한 세금이 투여되는 문제에 부닥쳐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임.


As we rightly move away from coal-fired power generation, there will need to be a big increase in nuclear and renewable capacity in the next 20 years. But the climate change committee has said that current government policy simply will not deliver the additional low-carbon energy capacity required by 2030.

The government’s policy on nuclear energy is in a complete mess in the wake of the hugely expensive subsidy deal it struck over Hinkley Point, which the National Audit Office has criticised as terrible value for money for taxpayers.

석탄 화력 발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향후 20년 동안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설비가 크게 증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 위원회는 현 정부 정책이 2030년까지 필요한 추가적인 저탄소 에너지 용량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힝클리 포인트에 대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보조금 협정이 있은 후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되어 있는데, 감사원은 이 협정이 납세자들의 돈을 위한 끔찍한 가치라고 비판해 왔다.

The Grardian 08. 11 “The Observer view on Britain’s blackout Observer editorial”


- 다른 한편으로, 이번 정전 발생으로 제기되는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서 분석하는 기사에서는 철도에 타격을 입은 원인 분석 등과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원에 제기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분석하면서 영국이 경제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함.


Does the blackout raise questions marks over renewables?

There is no question that the UK will need to increase its use of renewable energy sources to help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across the economy.

But there are questions over whether National Grid has done enough to adapt to the change renewable energy is bringing to the energy system.

High volumes of renewable energy can make it more difficult for National Grid to balance the frequency of the grid, which was originally built to accommodate fossil fuel power plants.

To prepare for the UK’s energy transition National Grid has developed “frequency response” tools such as quick-fire backup supplies of extra electricity which should make it technically possible to run the energy system without any fossil fuels by 2025.

Energy experts have suggested that National Grid may need to change its “rules of thumb” which govern how much electricity it keeps in reserve to manage the frequency of the grid as renewable energy plays a larger role.

Experts have been clear though: there is no suggestion that wind power is an unreliable source of electricity.

이번 정전으로 인해 재생에너지에 의문이 제기되는가?

영국이 경제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내셔널 그리드가 재생에너지의 변화에 적응할 만큼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는 국가 그리드가 원래 화석 연료 발전소를 수용하기 위해 건설된 그리드의 주파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영국의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내셔널 그리드는 2025년까지 화석 연료 없이 에너지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전기의 신속한 백업 공급과 같은 "주파수 응답" 도구를 개발해오고 있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내셔널 그리드가 "경험을 통한 규칙 rules of thumb"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재생에너지가 더 큰 역할을 할 때 그리드의 주파수를 관리하기 위해 예비 전력을 얼마나 유지하는지를 결정하는 규칙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을 분명히 했다: 풍력이 신뢰할 수 없는 전원이라는 제안은 없다.

The Grardian 08. 12 “What are the questions raised by the UK's recent blackout?”


 <89일 영국 정전 상황과 시사점>

  •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에 연결된 리틀바포드(Little Barford) 가스화력발전소(730MW)가 갑작스럽게 가동이 중단되고 2분 뒤에 잉글랜드 요크셔 앞바다의 혼시 해상풍력발전소(Hornsea offshore windfarm, 1,214MW)가 전력계통에서 떨어져 나갔음. 두 개의 발전소가 가동중단이 된 구체적인 이유와 상호 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음.
  • 내셔널 그리드는 백업 전력공급 역할을 하는 시설들(발전소, 수요자원, 배터리 등)에게 출력 증가를 요청했지만 대응이 늦어지면서 전력망의 주파수가 안전 한계치로 떨어져 그리드의 일부가 자동으로 정전됨. 이는 최악의 상황인 전체 전력망이 다운되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조치임.
  • 화력발전이건 원자력발전이건 풍력발전이건 발전소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영국에서는 2008년 서퍽(Suffolk)에 있는 시즈웰 B(Sizewell B) 원전 등 7개의 발전기가 예상치 못하게 가동이 중단되면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음.(British Energy races against time after worst power cuts in a decade,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08/may/28/britishenergygroupbusi…)
  • 전력망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형태의 백업 시설들로 빠른 대처가 준비되어 있어야 함. 이번 영국 정전은 배터리 등의 에너지저장시설(ESS)과 수요자원의 충분한 확보와 전력망의 안정성 강화와 빠른 대처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10년 만에 다시 환기시켜 준 것임. 
  • 내셔널 그리드는 "주파수 이탈 증가 추세나 예측은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보도에서 최근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발전원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한편으로 전력망 주파수가 저하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영국 내셔널 그리드가 전력망 운영에서 문제점이 상존해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음. 이번 정전 사건을 통해서 충분한 예비전력 확보 등과 함께 전력망 운영고도화와 적절한 실시간 수급자원의 운용, 새로운 망운영 규칙 개발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음. 
  • 이번 사건은 전력망 고도화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 외에도 동시에 여러 발전기가 가동 중단이 될 경우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한 곳에 집중된 발전소의 불안정성을 재차 확인한 것임. 
  • 알 수 없는 어떤 이유(운영 미숙 등 내부적인 요인, 자연재해나 테러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동시에 가동이 중단되는 발전설비량이 많으면 전력망 안정성이 떨어져 영국과 같은 정전이 발생할 수 있음. 이는 2017년 8월 15일 대만 정전의 원인이기도 했는데 대만 최대규모의 LNG 발전소에서 기술자의 실수로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동시에 6기의 발전기(420만kW)가동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임. 
  • 우리나라의 경우 이렇게 한 곳에 발전기들이 집중된 발전소가 많은데, 인천 영흥석탄발전소 6기, 500만kW, 충남 당진 석탄발전소에 10기, 600만kW, 보령 석탄발전소 8기 400만kW, 태안 석탄발전소 10기, 610만kW, 부산-울산 고리-신고리 원전 7기 735만kW, 전남 한빛 원전 6기 590만kW, 경북 한울 원전 6기 590만kW, 월성-신월성 원전 5기, 410만kW 등 석탄발전과 원전이 집중된 발전소 지역이 8곳임. 
  • 우리나라 전력망은 영국의 계통신뢰성 보다 높아서 2개의 발전소(약 280만kW)가 동시에 중단되더라도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운영예비력(400만kW)을 갖추고 있다고 함. 하지만 한 곳에 집중된 발전소들의 규모에 비하면 운영에비력이 적은 편임. 예비력 확보, 전력망 운영 고도화에 대한 투자와 동시에 한 곳에 집중된 발전소를 분산시키는 정책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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