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에픽윈즈] 바람이여 영원하라! RE 100 재생에너지를 실현할 수 있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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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 아이고 !

 

  머릿속에서 구상해왔던 우리나라의 ‘3020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는것이 아닌, 여러 사회 공동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국가적인 중요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최적의 입지에서 인프라 설비를 구축하기까지 발생하는 행정, 기술, 환경, 사회적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내어 시민 모두가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상태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풍력도 그렇다.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위엄을 드러내는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했다.

 

  가시리 풍력발전기의 특별한 점은 기어박스가 존재하지 않은 기어리스 타입의 풍력발전기라는 것이다. 기어리스 타입의 풍력 발전기는 블레이드와 발전기 사이의 증속기를 제거함으로써 여기서 오는 중량과 유지보수비용, 소음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블레이드 끝단에 돌기 같은 특수한 처리를 함으로써 블레이드와 바람사이에 생기는 공력음을 감소시켰다. 이는 풍력발전기 건설 시 항상 화두가 되는 소음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방안이다. 그 동안 풍력발전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풍력발전기의 발전 효율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풍력발전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의 다양성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우리들 또한 앞으로 이러한 방향의 기술적인 개선 방법을 고려해보려 한다.

 

 

그치만… 이렇게라도 와주지 않으면 내게 관심도 없는 걸...

 

  현장 탐방을 통해 실제 풍력 발전기를 직접 접하며 설명을 듣던 중 계속해서 우리의 눈길을 끌던 것이 있었다. 고민 끝에 답을 내리지 못하고 질문을 하였는데 그 정체는 바로 기상타워 였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바람의 특성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가 필요한데 이를 측정하기 위한 설비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설비였지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하게 좁아진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현장 탐방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재생을 위한 운명 공동체. 오 이것은 Destiny !

 

  태양과 바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양은 본질적으로 자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사람이 자연을 조종할 수 있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전력거래소 조성빈 차장님께서는 현재 우리나라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시스템)로 예비 전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안정성을 고려한 ESS 기술의 확대, 친환경적인 백업 전원 확보, 그리고 기상 조건을 활용한 신재생 예측 시스템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불확실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하셨다.

 

  또한 유럽 국가들이 연합지역의 계통 확장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신재생 에너지가 단순히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주변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기술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와 주변 동북아 국가들 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에너지는 기술만이 아니라 정치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역시 렙업은 파티가 꿀맛 !

 

  대관령부터 제주도까지. 많은 팀들과 지나가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기술적인 문제해결보다는 현장갈등을 해결하고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 알아보는 방향으로 솔루션을 잡으려는 팀들이 많았다. 우리 또한 실제로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뒤, 공항 쉼터에 남아 풍전등화 팀과 남아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서, 한국 전력공사의 독점과 전력거래, 재생에너지 단가를 기존 화석연료의 에너지 단가보다 적거나 비슷한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그리고 현 정부의 정책과 에너지의 이해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이후 팀 내에서도 자체적인 랩업 시간을 가졌다. 프로펠러 블레이드를 어떻게 설계 하면 에너지 효율이 더 나아질까, 발전기에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하여 다른 이득을 취할수는 없을까라는 식으로 너무 기술적인 것에 집중했다. 제주도 탐방 이전에는 주민들과의 상생과 그 지역의 규제 해결 방법을 포함하여 기술적 피드백을 담은 솔루션을 생각했었는데, 이 후 그보다 더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사회수용성을 충족시키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관령에서 우리 팀은 “누구의 문제인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았다. 소통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했었고, 다른 국가들의 사례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려 했다. 제주도는 우리에게 더 많은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쥐어 주었다. 앞으로는 이전까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 줄이려는 등의 일차원적인 접근방법에서 벗어나 해상풍력단지를 이용한 양식장 계획처럼 풍력발전기가 주민들의 생활과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 한다.

 

팀별 현장답사 계획 발표까지 앞으로 6일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1. 그 동안 든 생각들과 추가적으로 알아볼 것들을 정리하고

  2. 풍력발전을 둘러싼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토론을 거친 뒤

  3. 우리가 집중할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여

  4. 기술적인 대안이나 합의 프로세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것이다.

 

이를 고려하여 현장 답사지를 정하고 사전에 전문가분들께 연락을 드리려 한다.

 

33.383601163864, 126.7406886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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