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100% 재생에너지 미래와 바람 사이

작성자: desk - 2019.10.18

[EE칼럼] 100% 재생에너지 미래와 바람 사이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공학박사)

 

2010년 이후 재생에너지의 확산은 정치인과 지지자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2010∼2016년 사이 태양광 비용은 69% 하락했고, 육상 풍력 비용 역시 18% 낮아졌다. 주변부에 머물렀던 재생에너지 100% 꿈은 이제 조금씩 실현가능할지도 모르는 경로로 바뀌기 시작했다. 덴마크와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100% 계획은 풍력, 수력 자원이 풍부한 환경과 기술발전이 가져다 준 현실성이 뒷받침되어 주었다.

물론 2050년은 30년 이상의 미래로 전망보다는 그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가깝다. 바람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몽상가의 헛된 망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지만 몽상가들의 여러 생각 중 하나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현되는 과정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 그래서 이들을 몽상가보다는 선도자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나라는 불과 1년 전 재생에너지 20%로 향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디뎠을 뿐이다.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 보다는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보완책과 응원과 지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정책이 계획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나은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도 언젠가는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몽상가들의 생각이 실제 정책으로 발표되고 구체화되는 미래를 꿈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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